A LETTER FOR YOUR BIRTHDAY오늘은 편지 한 통이 도착했어요
수
To. 수빈2026.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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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수빈에게
수빈아, 서른 번째 생일 축하해.
스무 살 봄, 강의실 맨 뒷자리에서 처음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야. 이사를 세 번 하는 동안 박스 들어 준 사람이 매번 너였다는 거, 나 다 기억하고 있어.
올해 회사 옮기느라 많이 지쳤던 것도 알아. 그래도 "힘들어"보다 "그래도 해 볼게"를 먼저 말하는 네가 나는 늘 조금 부러웠어.
서른은 너한테 조금 더 느슨하고 따뜻한 해였으면 좋겠어.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잠도 푹 자고.
생일 저녁은 내가 살게11월 14일(토) 저녁 7시
망원동 초록대문 식당, 창가 자리로 예약해 뒀어.
망원동 초록대문 식당, 창가 자리로 예약해 뒀어.
P.S. 케이크는 네가 좋아하는 얼그레이로 맞춰 뒀어. 모른 척해 줘.
2026년 11월 12일오래오래 네 편인 다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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